그땐그랬지2......^^
내일의꿈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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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16:30
아래 강백호님 글보니 희미하게나마 옛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볼께요.
때는 1991년~2년 사이로 생각되는데....!
한참 바나나 수입상들이 생겨서 경쟁이 치열하던때에
신문 전면 통광고를 결정한 광고주(당시40대초반)가 몇번의 시안 작업을
거친뒤 최종 오케이 싸인을 낸뒤 저희는 필름을 만들었습니다.
신문광고의 메인컷이 아주 잘익은 탐스런 노란 개나리색의 바나나였기에
당시에도 수십만원을 주고 전문 피스꾼(일러스터)에게 의뢰한 그림였습니다
당시엔 맥 첫기종이(C무슨 기종였는데 ....이름도 다 잊어버렸네요)겨우 선보일때라
모든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기에 출력실이 아닌 제판집에서 필름작업을 하였고
마침 광고주가 전화를 해서는 어디까지 진행되었냐기에
이제 막 필름 하리꼬미 끝나서 교정집에 보내려 한다하니
자기가 충무로 근처에 있는데 필름교정을 볼수 있냐기에
(필름교정을 볼정도면 인쇄에 어느정도 조예가 있지 않을까 싶어 내심 갸우뚱???)
광고주가 본다하니 어쩔수 없이......넵 그러시죠!
30분내로 사무실에 온다기에 사장님 이하 실장님까지 모두 대기하고 기다리던차
문제의 광고주께서 늠름하게 들어 오셔서는
‘어디 한번 봅시다’라기에 필름 4장을(CMYK....모두들 아시죠^^) 들이민 순간
광고주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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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 칼라 광고인데 모두 검정색으로 나오면 어떡합니까!!!
차마 광고주 앞에서 박장대소는 못하겠고
그때의 울 직원들 모두 자리에 주저 앉다 싶이 (모두가 웃음을 참으며)
쓰러졌던 생각이 나서 몇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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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이미지를 RGB상태로 출력을 보내고 교정을 뽑아보니
칼라였던 배경부분이 흑백이 되서 나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걍 들어갔죠 교정지을 들고
그랬는데 광고주가 안그래도 배경부분이 너무 강해서 말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고 바꿔주셨냐면서 오히려 좋아했었다는.ㅎㅎ 그래서 배경을 흑백으로 바꿔서
인쇄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