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그 위대함이여....
아사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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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13:34
헐벗고 굶주린 어린백성을 어여삐여긴 이는
우리의 세종대왕만이 아니다.
북풍한설 심히 몰아치는 조선의 겨울......
삼베적삼의 무심함을 어찌 말로 다할까....
있는 자야 예나 지금이나 밍크에다 비단에다
겹겹이 입고 걸친다만, 힘 없고 돈 없는
어리고 여린 백성의 추위와 배고픔이야 그 뉘라서
다독여 주고 어루만져 줄까....
이에 분연히 일어선 우리의 문선생님은 금수품목 중
으뜸이란 이 녀석의 시조 몇 알을 엑스레이도 비껴가는
붓 뚜껑에 고이모셔 오늘에 이르게 하셨지....
이 땅 조선에 겨울의 모진바람
몰아내고 따스한 웃음 짓게 하던 함박꽃 같은 널
오늘에는 화초로나 구경한다만
그 시절 목숨걸고 들여온 선생의 마음이야.....
하얀 눈발보다도 더 희디 흰 너의 속살
백성사랑하는 선생의 마음같아라